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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침체된 산업도시 부활, 제조업벤처가 이끈다" - 4차산업혁명 포럼 인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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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481회 작성일 18-1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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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산업도시 부활, 제조업벤처가 이끈다"

4차산업혁명 포럼 인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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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6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제3회 4차 산업혁명 포럼 인 울산`에서 마르코 타이시 WMF 공동창립자, 리처드 마크 솔레이 IIC 사무총장, 최세호 포스코 스마트팩토리단장, 송유성 일리노이대 교수(왼쪽부터)가 제조업 혁신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울산과기원]
"4차 산업혁명의 시계가 너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시간이 없다."

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제3회 4차 산업혁명 포럼 인 울산`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르코 타이시 WMF(World Manufacturing Forum·세계제조업포럼) 공동창립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제조업은 고용 창출과 지속가능 발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만 시대 흐름을 따라 미래 제조업은 조금 더 인공지능(AI)에 기반하고, 신체적 힘이 아닌 인지적 힘을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명문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는 타이시 창립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럽을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WMF를 세웠다.
WMF는 유럽연합(EU) 후원을 받아 제조업 분야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고 있다. 타이시 창립자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제조업이 산업의 주역이라는 긍정적 인식 △제조업이 사회 복지에 기여하는 방안 마련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 △제조업 혁신을 위한 기술적 기반 강화 △제조업 혁신을 위한 글로벌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혁신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제조업은 고용과 부의 창출을 이끌었지만 최근 많은 국가에서 제조업은 더럽고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제조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하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조업이 각광받는 시대는 지났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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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시 창립자는 또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많은 스타트업이 있는데 제조업은 크게 부족하다"며 제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조업 분야도 미래 세대를 위한 매력적인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타이시 창립자는 "세계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들이 제조업을 대신할 새로운 산업을 찾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산업이 당장에 제조업만큼 일자리와 부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제조업 위기는 오히려 제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제조업 주주들은 세계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리처드 마크 솔레이 미국 산업인터넷컨소시엄(IIC) 사무총장은 "글로벌 IT 기업 시스코와 GE,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 등은 향후 사물인터넷(IoT)의 시장 가치가 수십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IIC는 2014년 미국 무선통신사 AT&T, 시스코, IBM, 인텔 등 민간 기업들이 미국판 인더스트리 4.0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결성했다. 현재는 세계 30개국 250여 개 기업이 가입해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이 가져올 제조업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포럼을 기획한 김동섭 울산과기원 교수(경영공학부)는 "미국 피츠버그와 휴스턴 등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들은 주력 산업의 쇠퇴로 몰락했으나 지역 대학과의 협력, 미국 정부의 `미국 제조업 활성화 계획`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며 "제조업은 한국이 잘하는 것이고 앞으로 국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다. 울산시는 중소기업 기술 혁신 방안과 빅데이터 기반 산업,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 물류, 스마트 에너지 산업 등을 선제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포럼은 울산시와 울산과기원이 주최하고, 매경미디어그룹과 한국동서발전 후원으로 열렸다. `제조업 혁신과 산업도시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전문가가 모여 제조업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조선, 자동차 등 전통적인 제조업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울산시에서 열려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제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시도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제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향후 울산시 경제 정책을 만드는 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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