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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조업 혁신, 민관협력 생태계 구축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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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713회 작성일 19-01-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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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이 내놓은 `4차 산업혁명` 혁신 제언

스마트공장 도입 中企 5천곳
국내 지원 사업 `걸음마`수준

사업초기 정부지원 받더라도
성과때까지 자금·인력 들어가
민간 참여지원 시스템 필요

  • 서대현 기자
  • 입력 : 2018.12.25 17:06:09   수정 : 2018.12.25 17:06:34


"제조업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최근 정부가 울산을 비롯한 국내 산업도시 발전 전략으로 스마트공장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조업 혁신`을 발표했다.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로 늘리고, 스마트공장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 10만명 양성, 스마트공장 시스템 공급(지원) 기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노후 산단은 스마트산단으로 만들어 제조업 혁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은 25일 "이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함께 민간 대·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제조업 혁신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조선, 자동차,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이 다변화된 울산이 제조업 혁신과 고용 창출에 앞장서는 스마트 산업도시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울산과기원은 이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공장과 제조업 혁신 성공전략`을 구체적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울산에서 포럼에 참석했던 세계제조업포럼(WMF) 공동 창립자 마르코 타이시 밀라노공대 교수도 "제조업이 각광받는 시대는 지났지만 제조업은 여전히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며 제조업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MF는 유럽연합(EU) 후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혁신을 연구하는 기구다.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 한 분과인 `제조업의 미래 위원회` 위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혁신 분야를 연구하는 김동섭 울산과기원 4차산업혁명연구소장(경영공학부 교수)은 정부의 계획에 대해 "한국 제조업 혁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현재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몇 개 기업에 공정이 개선됐다는 실적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일부 공정 개선에 따른 제품 품질 향상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제품 혁신 없이는 자칫 좀비기업을 양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4년 전에 추진됐지만 걸음마 수준이다. 제조업 혁신 방안 중 하나인 스마트공장 사업은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했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5003개다. 울산에서는 123개 업체가 스마트공장을 도입했으나 완전한 형태의 스마트공장을 갖춘 중소기업은 거의 없다. 스마트공장을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화 등 4단계로 구분했을 때 울산 스마트공장 10곳 중 8곳은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 소장은 "울산과기원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얻은 교훈은 스마트공장 성공 여부는 기업주의 의지가 핵심이라는 것과 스마트공장 운영 인력 및 전문성 확보였다"며 "정부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해도 제대로 스마트공장을 가동하려면 성과가 날 때까지 더 많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불안감 극복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알 수 있듯이 4차 산업혁명은 과거 산업혁명과 달리 정부가 특정 산업이나 기업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잘 활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민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과기원은 세계경제포럼과 공동으로 `기존 산업도시의 스마트 도시화`를 위한 국제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2019년에는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글로벌 전통 제조업 산업도시를 스마트 산업도시로 부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고, 울산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도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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